‘다문화 비하 논란’ 정헌율 익산시장 강력 규탄
‘다문화 비하 논란’ 정헌율 익산시장 강력 규탄
  • 김양혜 기자
  • 승인 2019.07.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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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 '다문화가족 자녀 인권침해 방지' 관련 기자간담회 열어
네팔,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 10여 개국 다문화가족 대표 모여 정 시장 강력 규탄해

사단법인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는 5일 서울 종로구 YMCA 회관에서 '다문화가족 자녀 인권침해 방지'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최근 다문화가족 행사에서 다문화 자녀를 가리켜 ‘잡종강세’라는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 모자라 사과와 해명 과정에서 ‘튀기’라는 용어를 사용해 인권침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국내 다문화가족들이 공개된 자리에서 정 시장을 강력규탄했다.

이날 네팔,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 10여 개국 다문화가족 대표 및 임원이 모여 다문화가족 자녀 인권침해 방지를 위한 "다문화아동청소년 보호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5일 오후 2시 서울 YMCA 회관에서 열린 '다문화가족 자녀 인권침해 방지' 관련 기자간담회. 권순홍, 마스로바 이나, 박옥식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 대표, 검비르만 쉐레스타, 벗드갈, 아가타 씨가 정헌율 익산시장의 발언 규탄 및 정부의 대책 마련 등에 발언하고 있다.

성명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다문화시대를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가족 자녀들에 대한 인권침해 발언으로 다문화가족과 자녀들에게 큰 상처와 아픔을 준 정헌율 익산시장을 규탄하며, 진정성 있는 사과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 정부는 다문화아동청소년을 포함하여 모든 다문화가족들이 대한민국   사회구성원으로서 상호 존중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혐오발언 방지 등을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을 강력히 촉구한다.

2. 우리나라에는 200여개 국가에서 온 237만 여명의 다문화가족들이 생활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동포 역시 세계 각국에서 다문화가족으로 살아가고 있는 국제적 사회변화에 따라 다문화시대에 부응한 효과적인 다문화정책  마련이 시급하게 요청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다문화가족 자녀들에 대한 인권침해 방지를 위해 다음과  같이 다문화아동청소년 보호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3. 현재 추진 중인 다문화정책은 다문화가족지원법에 근거하여 추진되고 있어 가족을 중심으로 한 정책과 차별적이고 시혜 중심의 다문화가족정책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정부는 소수의 다문화가족과 다수의 선주민가족들의 평화, 화합, 행복을 위한 현장 중심의 다문화정책 관련법과 제도 보완을 강력히 촉구한다.

4. 다문화청소년 관련 정책은 교육부, 여성가족부, 법무부 등 여러 부처에서 추진함으므로써 다소 중복 또는 혼란을 야기하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다. 교육부는 다문화이해교육이 미비하고, 여성가족부는 다문화청소년 업무를  학교밖청소년지원과에서 담당하여 오해를 야기하고 있다. 정부는 다문화아동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아동청소년들의 건강 및 균형있는 성장을 위하여 콘트롤타워를 구축하고, 통합적, 보편적 아동청소년정책을 수립하여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

5. 다문화아동청소년들은 한국에서 출생하거나 중도 입국하여 생활하고 있으나 피부색, 종교, 성별, 언어 등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받아서는 안된다. 정부는 다문화가족의 자녀들이 대한민국의 사회구성원으로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글로벌인재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사회적 환경을 구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5일 오후 2시 서울 YMCA 회관에서 열린 '다문화가족 자녀 인권침해 방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정헌율 익산시장의 발언 규탄 및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네팔 출신 검비르만 쉐레스타 씨는 "정 시장의 부적절한 용어 사용이 평소 다문화 청소년에 대한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봤고, 호주인 아내를 둔 권순홍 씨는 다문화 청소년을 잘못 지도하면 파리 폭동처럼 된다던 정 시장의 발언을 지적하며, “우리 아이들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본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옥식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 대표는 "익산시장 사퇴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다문화 청소년들을 보호하는 실질적인  대안, 사회안전망 구축이 절실해 이 자리를 열었다"며 “오늘 발표를 포함해 다문화가족의 여러 의견을 모아 청와대, 국회,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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