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아파트 공사현장서 승강기 추락… 3명 사망·3명 중경상
속초 아파트 공사현장서 승강기 추락… 3명 사망·3명 중경상
  • 김양혜 기자
  • 승인 2019.08.17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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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 탑승 4명 중 3명 사망
지상 작업 외국인 근로자 2명도 다쳤지만 종적 감춰… “불법체류 가능성”
14일 오전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의 한 아파트 건축현장에서 공사용 엘리베이터가 15층 높이에서 추락해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14일 오전 8시 28분께 강원 속초시 조양동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15층 높이에서 근로자 4명이 탑승한 공사용 엘리베이터가 추락했다.

사고가 난 공사용 엘리베이터는 30층 규모의 아파트 공사 현장 외벽에 설치된 2기 중 하나로, 15층 높이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이 사고로 근로자 3명이 사망하고 1명은 중상이라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또 사고 현장 지상에서 작업 중이던 외국인 근로자 2명도 부상을 입었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지 않고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불법체류자 신분이 탄로 날 것을 우려해 사라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출입국관리소와 함께 행방을 찾고 있다.

이들은 40대 초반으로 우즈베키스탄 또는 키르기스스탄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채용을 알선한 사람이나 채용한 사람을 수소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일로 지난달 삼척에서 발생한 승합차 전복사고 당시 가벼운 상처를 입은 태국 국적 외국인 근로자 3명이 현장을 떠난 바 있다.

일거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았던 외국인 근로자들의 사연이 함께 알려지면서 '코리안 드림'의 가슴 아픈 단면이 드러났다.

당시 경찰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교통사고 피해자인 점을 고려해 출입국관리소에 불법체류자로 신고하지 않았다.

이들이 머물렀던 충남 홍성군에서도 병원이나 집에서 치료를 받은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에게 의료비를 지원하고, 관계기관과 협의해 인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으로 구성된 합동 감식반은 공사용 승강기를 지지하던 구조물의 이상, 승강기 기계 결함, 운행 조작 문제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난 아파트는 지하 5층, 지상 31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로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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