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공사장 참사... 불법체류 외국인은 종적 감춰
속초 공사장 참사... 불법체류 외국인은 종적 감춰
  • 김양혜 기자
  • 승인 2019.08.2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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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체류 신분 우려해 도주한 것으로 추정
14일 강원 속초시 조양동의 한 아파트 건축 현장에서 공사용 엘리베이터가 15층 높이에서 추락해 소방대원들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14일 강원 속초시 조양동의 한 아파트 건축 현장에서 공사용 엘리베이터가 15층 높이에서 추락해 소방대원들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31층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건설용 리프트(승강기) 추락사고 때 승강기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튄 파편에 맞아 찰과상을 입은 외국인 근로자 2명이 입원한 병원에서 잠적했다.

속초경찰서와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아길(42)과 노리깨(40)로 불리는 두 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은 이날 오전 8시28분께 승강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현장 가까이에 있었다.

이들은 순식간에 15층 높이에서 철제 구조물로 된 승강기가 떨어지면서 피할 새도 없이 파면에 맞아 다쳤고 속초소방서 구급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속초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두 외국인 근로자들은 병원에 도착한 뒤 병원을 빠져나가 잠적했다.

경찰 등 관계기관에서는 이들이 불법 체류 신분이 드러날까 두려워 치료도 제대로 받지 않고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 이들은 아길과 노리깨로 불렸고 나이도 한국 기준으로 각각 42세, 40세였지만 여권에 기재된 정보와 일치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관계기관 사이에서도 이들의 국적이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으로 혼선을 빚어 정확한 국적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사고로 승강기 탑승 근로자 4명 중 변모(38)·변모(35)·함모(35)씨 등 3명이 숨졌고 원모(23)씨는 다발성 골절 부상을 입었다. 

한편 지난달 22일 강원도 삼척에서 발생한 내외국인 일용직 노동자 탑승 승합차 전복 사고 현장에서도 태국인 3명이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잠적했다.

관계기관은 이들이 불법 체류 신분으로 일용직 밭일을 해 온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경찰은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신고와 추방 등을 우려해 몸을 감춘 이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불법 체류자 통보의무 면제제도를 신청한 바 있다.

그 결과 3명 중 남성 1명은 자진 출국 의사를 밝혀 태국으로 돌아갔으며 부부로 알려진 2명 중 쇄골 등에 부상을 입은 여성은 병원을 찾아 남편의 보호 속에 치료를 받았고 14일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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