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으로 다문화 감수성 배워요! 시민제안을 디자인으로 해결!
보드게임으로 다문화 감수성 배워요! 시민제안을 디자인으로 해결!
  • 김종현 기자
  • 승인 2020.01.14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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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 교육, 모두를 위한 길찾기, 지하철역 불편경험 개선, 쉬고 즐기는 거리 공간 등의 서비스 지원
- 15일 '디자인 톡톡쇼' 개최를 통한 사업별 결과 발표

서울시에서 ‘디자인거버넌스’ 사업을 통해 올해에도 총 5개 사회문제해결디자인이 개발됐다. 

서로 배우는 상호문화(다문화) 교육 서비스 디자인, 모두를 위한 경기장·공연장 통합 길찾기 서비스, 지하철역 불편경험 개선을 위한 서비스디자인, 쉬고 즐길 수 있는 거리공간 등의 디자인이다.

 올해 5개 사업엔 디자인 전공 학생부터 주부, 직장인, 디자이너, 전문가, 이해당사자 등 총 5,155여명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직접참여하여 팀원으로 활동하기도 하고 자문, 설문조사, 인터뷰, 투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함께 했다.

서로 배우는 상호문화(다문화) 교육 서비스 디자인은 다문화가정 100만명 시대에 살고 있지만 한국의 다문화 교육이 이주배경 자녀에게 한국 문화를 일방적으로 알려주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시민의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으며,  팀원들은 다문화 자녀의 증가율과 조기교육의 중요성, 교과 과정 등을 고려하여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세계음식을 통해 문화다양성을 즐겁고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는 보드게임을 개발했다.

다문화 교육 방식을 바꿔 보자는 문제 제기를 통해 만들어진 초등학생용 보드게임 설명서. 서울시 제공
다문화 교육 방식을 바꿔 보자는 문제 제기를 통해 만들어진 초등학생용 보드게임 설명서. 서울시 제공

개발 과정에는 다문화 관련 전문가,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간 교원학습 공동체 교사들, 게임전문가, 디자이너와 총 233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함께 게임을 기획하고, 테스트 해보며 반응을 체크해보기도 했다. 테스트 결과 게임의 난이도 및 흥미도를 고려해봤을 때 단계에 따라 중학교 1학년까지도 사용이 가능할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으며 게임과 학습지 모두 좋은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는 학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우리동네키움센터 등에 보드게임을 배포할 예정이며 디자인거버넌스(https://design.seoul.go.kr/sdg) 및 서울다문화교육지원센터(http://multiculture.sen.go.kr)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전국에 필요한 곳에서 공동구매할 수 있도록 수요조사를 할 예정이다.

모두를 위한 경기장, 공연장 통합 길찾기 서비스는  휠체어로 이동하는 장애인, 유모차와 함께하는 가족들, 걸음이 느린 어르신 등 교통약자가 문화공연이나 스포츠를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하였을 때 원하는 곳을 찾아가기가 어렵다는 시민제안이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시설공단과 협의하여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대상지로 정하고 팀원들과 함께 휠체어장애인, FC서울 서포터즈, 일반시민, 경기장 방문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 현장조사 등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장애인 관람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이지만 교통약자가 지하철역에서 경기장까지 가는 길에 안내 단절구간이 존재하고 있음을 발견하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안내사인뿐만 아니라 경사로, 커브 등에서의 안전성을 고려한 안전표시도 설치하였다.

 지하철역 불편경험 개선을 위한 서비스디자인은 지하철은 서울 시민 10명 중 8명이 이용하는 대표 대중교통이지만 ‘지하철 역 이용 안내도’를 이용하는 시민은 거의 없다. 필요한 정보를 알기 쉽게 표현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 안내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디자인거버넌스 팀원들과 전문 디자이너가 사용자 위주의 새로운 안내도를 함께 디자인했다. 환승정보가 가장 복잡한 곳에 해당하는 왕십리역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하여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환경 개선에 기여할 예정이다.

 쉬고 즐길 수 있는 거리공간 디자인은  일에 지친 직장인들의 짧은 휴식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제안에서 시작됐다. 서울시는 자치구 공모를 통해 중구 명동성당 사거리에 있는 공원을 대상지로 선정했다. 근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인터뷰,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팀원들이 회의를 한 결과 단순 통로로만 사용되고 있는 대상지에 짧은 시간이지만 무료함이나 무기력함에서 잠시 벗어나 생기를 찾을 수 있는 휴식공간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대상지는 큰 빌딩에 인접한 공원이지만 그늘이 거의 생기지 않는 장소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인근 직장인들이나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 병원 관계자, 관광객 등이 잠깐 머무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에 인위적인 그늘을 만들기보다는 바람과 물을 이용해 시원함을 제공하고, 짧은 시간 잠깐의 행동변화를 통해 리프레시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그네를 디자인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 초에 현장에 구현되어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15일(수) 14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동 13층 대회의실에서 ‘디자인거버넌스’ 사업에 참여한 시민들이 모여 한 해 결과를 공유하고 그 결과물들을 소개하는 <디자인 톡톡쇼>를 개최한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이번 행사에서는 5개 사업에 대한 결과발표와 사업별 결과물을 소개한 판넬, 디자인 샘플 등이 전시되고 사업 과정을 담은 카드뉴스도 볼 수 있다. 다문화 감수성을 키우는 보드게임 체험하기 등 솔루션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시민의 아이디어가 현장에서 잘 활용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며 “지속적인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해가 갈수록 시민의 참여가 다양해지고 구체화되는 만큼 시 역시 운영방법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개선과 체계화를 시켜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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