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 고려인 대변하는 '대한고려인협회' 발족식 개최
8만 고려인 대변하는 '대한고려인협회' 발족식 개최
  • 최미연
  • 승인 2018.12.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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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 고려인과 내·외빈 150여 명 모여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한민족의 당당한 주역 될 것 다짐

국내에 거주하는 8만 고려인을 대표하는 '대한고려인협회'의 발족식이 지난 12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고려인 지원 시민단체인 사단법인 '너머'와 고려인지원기관인 '안산시고려인문화센터'가 후원했다.

지난 해 9월 ‘고려인 강제이주 80년 만민회의’ 이후, 지난 1년간 전국 10여개 지역 대표들이 준비해 왔던 협회가 마침내 발족을 하게 됐다. 만민회의 당시 고려인 4세들의 동포 자격을 요구하는 140인 선언에 참여했던 대표들은 고려인 권익을 대변하는 조직 건설이 필요하다며 입을 모았었다. 이에 따라 안산, 인천, 천안, 청주, 경주, 광주 등 전국 10여개 지역에 거주하는 8만 고려인의 각 지역 대표들이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했으며 그 노력이 이날 결실을 맺게 됐다.

앞줄 왼쪽부터 도재영 동북아평화연대 전 이사장, 신은철 (사)너머 이사 대표, 전해철 국회의원, 노 알렉산드르 협회장, 김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이희용 연합뉴스 국장, 김 게르만 카자흐스탄국립대 교수, 김영숙 안산고려인센터장

이들은 독립운동 후손으로서 고려인의 명예를 드높이고 모국에서의 법적 지위 보장, 복리 증진, 상호부조 같은 사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또한, 1911년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에서 이동휘, 이상설, 신채호 선생이 주도했던 최초의 고려인 자치 조직인 '권업회'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단합했던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인사말을 전하는 노 알렉산드르 초대 협회장
인사말을 전하는 노 알렉산드르 초대 협회장

초대 협회장으로 선출된 노 알렉산드르(46세)는 “조국 독립을 위해 가장 선두에 서서 싸워 온 명예로운 역사와 황무지에서도 꽃을 피우는 고려인들의 강인함을 되살려 민족 공동체의 당당항 주역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특히 협회는 내년 3.1운동 100주년, 상해임정 100주년을 맞아 ‘고려인독립운동기념비 건립’ 추진을 시작으로 ‘고려인독립운동가 기념사업회’를 결성해 기록되지 않은 역사인 고려인 독립운동가 및 후손들을 발굴하고 기리는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날 축사를 통해 전해철 의원은 "지역구가 안산이라 늘 고려인들과 함께 해왔다”며 "지난해 비자문제나 체류자격 문제 등 국내 고려인동포들을 지원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국회에서 논의 중에 있는데, 적어도 고려인 4세의 임시 체류허가가 만료되는 내년 6월 이전에는 법 개정이 마무리 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협회 창립식 모습으로 국내 고려인 현황을 발표 중이다.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협회 창립식 모습으로 국내 고려인 현황을 발표 중이다.

또한, 러시아를 비롯한 중앙아시아 각 지역의 고려인협회 대표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문화센터 연합회장 조 게오르기,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회 부회장 계 이리나, 우크라이나 고려인협회 아사달 협회장 등이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했다.

천안 지역 대표 최 세르게이를 비롯해 고려인 독립운동가 후손, 고려인 청소년 대표 등이 나와 협회의 창립을 맞는 앞으로의 바람과 각오를 담은 만세삼창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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